지난 8월 말에 노엘이 리암과의 다툼 끝에 오아시스를 나가겠다고 선언했다. 아.. 우째 이런 일이! 하지만 나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. 노엘은 이미 전 부터 오아시스 활동에 지쳤다는 의사를 비춰왔고, 투어가 끝나면 긴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. 이런 상태에서 리암과의 다툼은 도화선에 불똥을 튀긴 일이 된 것이다.
오아시스의 해체를 바라지 않았던 리암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모르겠다. 의류사업을 벌이고 있긴 한데, 개인적으로는 노엘 없는 오아시스로 활동 하거나, 솔로앨범을 내 주었으면 한다.
노엘은 벌써 움직임을 보이는 듯 하다. 카사비안의 투어에 참여한다는 얘기도 들리고, 솔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한다. 노엘은 오아시스의 맴버로서가 아니더라도 음악 활동 모습은 꾸준히 볼 수 있을듯 하다.
그래서 뽑아본 오아시스 top10. 이 목록은 이 글을 쓰기 바로 전에 정한 것이다. 이런 것은 날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. top10이라고 하기 보다 지금 내가 듣고 싶은 오아시스 곡 목록이라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.
1. Married With Children
아니 이 곡이?? 라고 하는 사람이 없진 않을 것이다. 1집의 마지막 곡으로 앨범을 정리하는 조용조용한 어쿠스틱 곡이다. 이 곡의 반주에는 어쿠스틱 기타 두 대만 사용되는데, 듣고 있다보면 노엘과 리암이 서로 기타를 한 대씩 들고 연주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. 장소는 한 여름 밤의 한강 둔치가 좋겠다.
2. All Around The World
9분 짜리 곡. 오아시스의 곡 중 가장 긴 곡이다. 원래는 더 길었다고 한다. 이 곡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, 유튜브에서 오아시스 메이저 대뷔 전, 한 허름한 클럽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본 뒤 호감도가 급 상승했다.
그리고 좋아하는 곡이 길면 시간 때우기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.
3. Rock 'n' Roll Star
1위라고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곡이다. 이 곡은 오아시스의 이번 투어(마지막 투어가 되어버렸군...)의 첫 곡으로 연주 되었는데, 개인적으로 내한공연과 지산에서 이들의 공연을 즐기며 아쉬웠던 점이었다. 이런 곡은 공연 후반에 터뜨려 줘야 간지가 나는데 말이다.
4. Cigarettes And Alcohol
벌써 1집 곡이 세 곡이다. 역시 1집이 짱이다.
한 손에는 술병을, 입에는 담배를 꼬나물고 덩실덩실 흔들고 싶어진다. 술은 하이네켄, 담배는 말보로 라이트가 좋겠다. 하지만 나는 버드와이저를 좋아하고 담배는 안 핀다.
5. Bag It Up
7집이 나오고 이 곡을 듣는 순간 이번 앨범 장난 아니겠는걸? 하고 느꼈다. (하지만 뒷 곡으로 갈 수록 힘이 좀 빠졌다..)
앞으로 노엘과 리암이 극적 대타협을 이루지 않는 이상 이 곡의 라이브를 들을 기회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.
6. Don`t Look Back In Anger (live)
때창의 때창에 의한 때창을 위한 곡. 이 목록에서 유일한 노엘 보컬 곡이며, 노엘 보컬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. 노엘이 리암보다 훨씬 노래는 잘 하지만, 오아시스의 프론트맨은 리암이 아니면 안 된다.
7. Turn Up The Sun
오아시스의 기럭지를 담당하고 있는 앤디가 작곡한 곡이다. 콘서트때 노엘보다 앤디를 더 많이 쳐다본 것 같다. 오오. 그의 모델적 기럭지를 찬양하노라!
8. She's Electric
오아시스를 잘 모르던 시절, 2집이 캐명반이라고 해서 2집을 가장 먼저 샀다. 전통 록큰롤으로의 회귀라고 해서 그래 얼마나 록큰롤한가 좀 들어볼까 하며 감상을 했다. 한 곡 한 곡을 들으며 노래 정말 좋구나 감탄은 이어졌지만, 록큰롤인지는 글쎄... 뭐가 록큰롤이란 거지? 그런데 록큰롤은 도대체 뭐지?? 그러다가 이 곡이 나왔다. 아. 록큰롤이구나. 록큰롤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, 록큰롤이야. 참으로 록큰롤하지 않을 수 없었다.
9. Whatever
오아시스 앨범을 전부 구입하고 들어본 뒤, 당황했다. 어? 왜 왓에버가 없지? 알고보니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싱글로만 나온 곡이었다. 그래서 왓에버 싱글을 구하려고 애를 써 봤지만, 구하기가 힘들었다. 그래서 일본 놀러갔을때 샀다. 게다가 왓에버 싱글은 일본반이 더 빵빵하다.
10. Go Let It Out
본격적으로 오아시스 까를 양산해 낸 4집에 수록된 곡이다. 까든 말든 나는 4집 좋아한다.
오아시스가 재 결합을 할 확률?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. 팬의 입장으로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노엘과 리암이 화해(라기 보다는 스물스물 넘어 가는 것이지만)해서 온전한 오아시스로서의 활동이 재기되기를 바라지만, 둘 다 워낙 똥고집이고 특히 노엘이 마음을 단단히 먹은듯 하여 힘들 것 같다.
그래도 노엘이 오아시스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4~5년 뒤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8집을 내 준다면, 참 유쾌할 것 같다. 하하. 너네들이 항상 그렇지. 하며...

갤러거 형제의 사이좋은 배자랑으로 마무리.


덧글
꿈의대화 2009/10/08 01:51 # 답글
원더월이 없다니!!짜짜라 2009/10/08 22:45 #
저는 원더월 그냥 그래요..류사부 2009/10/08 09:54 # 삭제 답글
음수가님에 이어서 톱10에 원더월이 없는 경우를 또 보는군..짜짜라 2009/10/08 22:45 #
그러고 보니, 음반수집가 님도 없었지..kidsmoke 2009/10/08 12:04 # 답글
마지막배자랑ㅋㅋㅋㅋㅋㅋㅋㅋ 쩌네욬ㅋㅋㅋ짜짜라 2009/10/08 22:47 #
몸매 관리를 위해 고기 많이 먹고, 술 많이 마시고, 담배 많이 핀 결과물이죠. ㅋㅋㅋ국화 2009/10/08 17:24 # 답글
에 진짜 원더월없네요 '-' 역시 락앤롤스타는 그야말로 굿임 :)짜짜라 2009/10/08 22:47 #
투나아아잇~암어락엔로올스타아~!!